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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Think"/"MSP"

[P] MSP 개인 프로젝트 6 - Kinect? Connect?


드디어 2010년의 마지막인 12월이 다가왔습니다. 연말엔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의 생일 선물을 챙겨주느라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이 많을텐데요. 모 신문지 설문조사에서 아이들의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로 등극한, 한창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Microsoft 사의 'Kinect'를 알아보고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또 미래의 콘솔 게임기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지 추측해보는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Kinect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컨트롤러가 필요없는(Controller-free) 게임과 놀이 경험"

영어를 직역하다보니 약간 이질감이 보이긴하는데, 그냥 컨트롤러 없이 게임을 할수 있다는 뜻입니다. 컨트롤러가 무엇일까요? 지금 제가 포스팅을 하기위해 타자를 치고있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기본적인 입력장치들도 컨트롤러라고 할수 있구요. 


사실 키넥트 자체도 어떻게보면 입력장치로써의 컨트롤러(제어장치) 라고 해도 무관합니다만 제가 적어놓은 Controller-free 라는 영어단어를 조금만 씹어보시면, 컨트롤러로 부터 자유로운, 이라는 의역을 하실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컨트롤러로 부터 해방이 되는거죠. 뭐 줄이 꼬인다거나 게임패드(pad)를 심하게 다루어 파손이 된다거나 같은 염려가 전혀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Controller-free 하다면 어떻게 게임을 하게 되는걸까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여러분의 신체가 일종의 입력장치가 되는겁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렇게 TV화면을 앞에 두고 몸을 움직이게 되면 Kinect가 동작을 인식하여 XBox360 이라는 Microsoft사의 콘솔 게임기로 데이터를 입력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다시 화면에 출력이 되고, 사용자가 다시 입력하게되고.. 이런 순환이 반복되며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지요.


자 그러면, 이런 동작인식 게임기가 과연 처음나온, 신기술이고 MS가 이 신기술의 처음 진입자가 되는건가요? 물론 아닙니다. 콘솔게임 시장에서 빼놓을수 없는 기업인 Sony사의 Playstation에서 지금으로부터 6년전인 2004년도에 '아이토이' 라는 동작인식모듈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당시 콘솔게임기 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Playstation2 에 USB형태로 꽃아 사용할수 있었던 형태였구요, 카메라 1개를 이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게임을 진행할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콘솔유저들의 인식 부족과 게임 타이틀 부족,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메라의 인식률 부족으로 보급화 되지 못했고 사장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 2009년 북미 최대의 게임쇼 E3에서 프로젝트 네임 'Natal'로 처음 소개가 되었고 2010년말에 드디어 지금의 Kinect가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과연 어느정도로 동작을 하게 되는지 3분짜리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출처: 루리웹 (http://ruliweb.com)

보시면 아시겠지만 1개의 카메라와 2개의 깊이측정 모듈, 그리고 2개의 마이크와 XBOX360게임기의 성능 덕분에 사용자가 범위내에서 입력하는 모든 움직임과 행동이 거의 실시간으로 입력되어 화면에 출력되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또 동영상에서는 나타나지 볼수 없었지만 한사람뿐만아니라 여러사람을 동시에 게임기에서 인식, 파악할수 있고 움직임뿐만 아니라 Kinect에 달린 마이크를 통해 대화하는것 자체도 거의 그대로 인식이 되어 게임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인식능력은 확실하지 않네요..)
미국 타임지에서 2010년 최고의 전자기기에 9위로 등극했을 만큼, Kinect의 파급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는, 사실 저희세대와는 다르게 요즘 어린아이들은 놀이터의 모래나 친구들과 함께 부딪치는 시간이 적어지고, 컴퓨터나 TV앞에 앉아 정적으로 있는 시간들이 많아진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Kinect를 통해 어린아이들도 아무런 문제 없이 손쉽게 가정에서 게임을 할수가 있고, 특히 신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발달이나 정서적인 부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키넥트는 새로운 게임시대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게임의 최종목표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라고 생각하는데, 얼마전 일본에서 제작된 Kinect + HMD(Head Mount Display) 동영상은 충격이었습니다.
출처: Ruliweb (http://ruliweb.com)

일단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즉 머리에 쓰는 화면이 필요한것이 흠이지만, 화면으로 출력되는 모습은 신체의 모든 동작이 인식되는 모습이 포착되고, 공을 차거나 받는 모습과 같은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나타내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비록 테스트단계라 물리엔진과 그래픽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부분만 향상 된다면 정말 최고의, VR게임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Kinect에도 유독 한국에서만 특이하게 보이는 단점들이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최저가 전자제품을 자랑하는 미국은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게임기로써 일반 사용자들이 수긍하기 어려운 가격 입니다. Kinect를 즐기기 위해선 먼저 XBox360 콘솔 게임기가 필요하고 Kinect 본체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길 게임 타이틀이 필요합니다. 세개를 장만하려면 40만원가량이 필요한데, 일반 한국 가정에서는 어느정도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게임만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힘든 현실입니다.

이것 말고 가장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집의 크기인데요. 미국 같은경우엔 다들 집이 큼직큼직 하기에 이러한 문제는 잘 안떠오르겠지만, 한국의 보통 4인 가족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는 30평의 아파트에선 거실에 TV와 쇼파를 놓으면 그 사이의 간격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위해선 혼자할경우 Kinect와 플레이어 간의 거리가 최소1.8m, 2명이 할경우 3m의 거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상당한 거리인데, 둘이서 하려면 집이 상당히 커야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nect는 분명 새로운 IT의 혁신을 가져온것이 분명합니다. 기대되는것중 하나가 2011년 초에 발표가 예정이 된 Windows8(가칭)에 Kinect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된다는 예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왔던것 처럼 허공에 대고 몸짓, 손짓을 하게되면 컴퓨터가 인식을 해 그에 맞는 처리를 하게되는 미래의 기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엿볼수 있습니다. 콘솔게임 매니아인 저로써는 Kinect라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게임기 모듈이 더 큰 IT시장의 미래와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찬 미래가 너무나 즐겁고 또 너무나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비록 올해에는 동생에게 Kinect를 사줄 자금력이 되진 않지만 ,꼭 내년엔 신형게임기와 함께 Kinect를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