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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MX Vertical 버티컬 무선 마우스 사용기

정말 오랜만에.. 일반 사용기를 남겨보는거 같네요 ㅎㅎ


MX Vertical 마우스가 정식발매도 되지 않았고, 그만큼 마우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MX Vertical 마우스는 로지텍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버티컬 형태의 마우스입니다.


특히 로지텍에 장기인 flow 기술이 접목되어 3개의 bluetooth 또는 유니파잉 리시버가 장착된 기기에서 seamless하게 전환이 가능합니다.


디자인도 1년씩이나.. 공들여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눈으로 보기엔 정말.. 지금까지 나온 버티컬 마우스중에 가장 돋보이지 않나 싶습니다만...


과연 실사용은 어떨까 해서 아직 국내에 나오지도 않은 마우스를 로지텍 공홈에서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일단 저는 다양한 마우스를 사용중인데요, 회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컬프트 데스크탑 세트를 사용중이고, 현재 작성중인 컴퓨터에서는 로지텍 MX Ergo Plus 트랙볼 마우스를 사용중입니다.


아시겠지만 둘다 일반마우스같지는 않고 스컬프트 같은 경우는 버티컬과 일반마우스의 중간 느낌의 그립과 사용감을 주는데 꽤 괜찮습니다. 적응도 쉬운 편이구요.


지금 쓰고있는 MX Ergo 트랙볼 같은경우도 무선 트랙볼 마우스인데, Plus 모델로 추가 angle이 제공되어서 거의 버티컬느낌의 그립감을 제공하는데, 적응되니까 이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MX Vertical 마우스가 어떤 만족감을 줄지 상당히 기대가되는 상황 이었습니다...




마우스 패키징입니다. 앞면에 자석으로 붙어있는 오픈박스 형태의 패키징 입니다. advanced ergonomic mouse 라는 표어 답게.. 우-상단에 57도로 휘어지는 버티컬을 강조하고 있구요, 마우스에서 당연 돋보이는 손바닥 그립라인이 참 멋지게 나와있습니다.


자석으로 붙어있는 전면 박스를 열면, Logitech Option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소개 및 각종 기능이 적혀있는 그림과 마우스 및 유니파잉리시버가 바로 보입니다.

모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앞서 말씀드렸던것처럼 3개의 기기가 블루투스 또는 유니파잉 리시버로 붙게 되고, Logitech Option을 설치하여 flow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선마우스여서 built-in 배터리를 가지고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usb-c type 케이블을 연결해야 합니다. 근데.. 참 아쉬운게 충전케이블이 제공되지 않더라구요.. usb-c type 케이블 없으면 낭패입니다.. ㄷㄷ





후면 패키징입니다. 마우스 그립에 대한 설명과 마우스로 인한 이로운점(?)을 적어두고 있네요.

아 windows와 mac 모두 지원됩니다.




옆면입니다. 시리얼 보시면 아시겠지만 18년 32주차 생산입니다. 역시 신제품 답네요 ㅎㅎ 하드웨어 보증기간은 1년입니다..





다 뜯어보았습니다. 제품 본품과 유니파잉 리시버가 끝입니다.. usb-c type 포트를 사용하면서... 케이블이 없다니.. 메뉴얼 따위도 없습니다.. 흠..






제품 상단에는 logi로 큼지막한 로고와 버튼하나가 보입니다. 저 버튼은 디폴트로 DPI를 조절해주는데요, option 어플에서 감도값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제품 옆면에는 마우스 오른쪽/왼쪽 버튼과 휠이 있습니다. 휠은 일반 휠이고 좌/우 스와잎은 안됩니다. 휠클릭과 휠 회전만 됩니다.. 휠이 가벼워서 좀 불만이네요

아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 마우스는 오른손잡이 전용입니다.. 왼손잡이는 못써요.. ㅎㅎ






후면은 로지텍이 그토록 자랑하던 1년짜리 버티컬마우스 디자인의 라인입니다. 멋진거같습니다.. 눈으로 보기엔..






버티컬마우스 밑면입니다. 각종 시리얼과 인증번호가 적혀있구요, 아래 1,2,3은 블루투스 또는 유니파잉리시버로 연결된 디바이스를 switching 하는 번호와 버튼입니다. flow쓰면 좋죠.. flow를 안쓴다면 저 하판의 버튼을 클릭해서 매번 전환해야하는 수고가.. 참 어려울듯 합니다..






문제의 엄지버튼쪽 라인입니다. 왼쪽에 점은 배터리 관련 indicator이구요, 그 뒤에 앞/뒤 또는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마우스를 그립해 보았습니다. 일단 첫 인상은 참 좋았습니다. 제가 손이 작은편인데도 불구하고 가볍게 악수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고, 전체적으로 마우스가 손에 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마우스를 쥐고 포인팅을 위해 살짝 흔들어보았는데, 손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포인팅을 하다보니 손목이 아니라 다른 엉뚱한 곳에 힘이 들어가 더 마우스질(?)을 어렵게 만들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버티컬마우스를 써보진 않았지만 왜 손을 공중에 뜨게 설계했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냥 손날을 살짝 바닥에 대고 부드럽게 무빙을 할수 있게 해주면 참 좋을것같은 생각인데...







이 측면의 엄지버튼은 이 마우스를 포기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제가 손이 작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엄지에 있는 저버튼에 손가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저걸 클릭하려면 억지로 엄지를 땡겨서 버튼에 엄지손가락을 위치한 뒤, 힘을 줘서 클릭해야 하는데, 그냥 클릭하는게 아니고 반대편 검지와 중지가 엄지의 힘을 받혀줘야 클릭이 제대로 들어갑니다 (새거라 그런지 굉장히 뻑뻑했습니다)

즉, 저 엄지버튼을 클릭하면 일반마우스에서 쓰는 손목의 하중보다 더 큰 하중이 걸려서 결국 버티컬마우스를 쓰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무시무시한.. 단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마우스 일반버튼 외에 부가버튼이 적게 설계된 마우스 여서 저 앞/뒤 버튼이 가뭄에 단비같이 쓰이게 될텐데.. 누를때마다 저 수고를 반복하게 된다면.... ㅠ



버티컬마우스 자체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강한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일단 로지텍의 MX Vertical은 저에겐 맞지 않는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구매하실 생각이 있는분들은, 특히 손이 작으신 분이라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